나의 시 나의 노래67 추야 「 추야 (秋夜)」 그믐달은 하얗게 빛 바래는 소망으로 정성을 다듬어서 고동하는 맥박에 율동되어 내리는 빛깔을 담아 봅니다. 적갈색 내음에 타는 낙엽은 한사코 어지러워 지는 세파에 시달려 가여운 열기를 이끌지 못하여 희생을 갈구하고 짙은 잿빛을 타고 어둠이 깔리면 비낀 볕에 .. 2012. 7. 6. 고배의 편지 「 고배의 편지 」 강한 충동에 얼굴이 붉어진다 묘한 감정이 복 받쳐 일구지 못하는 마음의 이랑을 판다. 편지를 받고 불평없는 고배를 마신다 누구에게도 넘겨지지 못 할 나 혼자만의 가슴속에서 피어 오르는 슬픔을 어쩌면 순간에만 집념하렴인가 ? 아니면 숨 죽이는 갈등에 잉태되는 .. 2012. 7. 6. 비 「 비 」 가랑비는 사이를 두고 떨어진다 얼마간의 ...... 기운 없어 뵈이는 무사한 평화를 바랬는 데 어려웁도록 어느 선인의 얘기를 배웠는지 허무에 지친 마음은 더욱 가랑비가 되어진다 낙수 소리는 숨 죽이 듯 공간을 포효하고 어느 쯤에선가 못난 장난이 서린다 홍건히 베어드는 우.. 2012. 7. 4. 소리 「 소리 」 조그마한 의지의 팽창으로 많은 사상의 결정체를 만든다 희비의 기로에서 멍울진 허탈을 배웅한다 허공에 응고된 집합들은 겹겹히 분해하는 정성으로 자그마한 소리를 뭉쳐 머언 이상을 향해 비상한다. 응어리 엉어리진 사상에서 너의 강렬한 생명을 의식하고 환각에서 주춤.. 2012. 7. 4. 이전 1 ··· 6 7 8 9 10 11 12 ··· 1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