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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 나의 노래67

명옥헌의 목백일홍 명옥헌의 목백일홍 최 성동 무거운 여름의 찌들음에 무욕의 부끄럼을 훨훨 벗어 던지려니 새악시 수줍음이 아직도 남았는지 연자빛 몸뚱이를 배뚝배뚝 뒤틀다가 농짙은 8월의 열기를 당해내지 못하고서 휘어진 가지사이 푸르름도 모르란 채 진분홍 꽃잎들을 거침없이 쏟아낸다. 명옥헌 .. 2012. 8. 6.
꽃무릇(상사화) 꽃무릇(상사화) 최 성동 천년의 깊은 사랑도 아닐진데가슴 앓이 여자의 모진 그리움인 양안으로 안으로만 잠재우다가가을 바람 젖은 비에 몽근 가슴 움켜쥐고설레는 꽃망울 대롱에 얹어무언(無言)의 서정시를 하늘 향해 호소하듯고독한 심장을 피빛으로 찢어낸다. 애절한 그리움이 이루.. 2012. 7. 13.
일림산의 철쭉 일림산 철쭉 최 성동 한치재를 치고오른 아미봉에서 일림의 정상까지 산허리를 흔들고 간 한설(寒雪)에 숨죽이다 득량(得糧)의 일렁임이 회천(回天)을 돌아 가까스로 밤재골을 찾아 넘어오는 청량(淸凉)한 바닷바람 파란 하늘로 부터 내려오는 햇살에 어우러져 봄기운에 민감한 나뭇가지.. 2012. 7. 13.
유달산의 목련화 유달산의 목련화 시 : 최 성 동 춘설(春雪)이 자고간 유달 기슭 양지녁에 지난 겨울 북풍을 서러이 이겨내고 가지끝을 애무하는 미풍에 유혹되어 봄 타는 중년 여인의 속 앓음도 모른 듯이 애틋한 가지눈을 미련없이 찢어낸다. 박복한 사랑의 그리움 보다는 순결한 여인의 가슴에서 묻어 .. 2012. 7.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