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배의 편지 」
강한 충동에
얼굴이 붉어진다
묘한
감정이 복 받쳐
일구지 못하는 마음의
이랑을 판다.
편지를 받고
불평없는 고배를 마신다
누구에게도 넘겨지지 못 할
나 혼자만의
가슴속에서
피어 오르는 슬픔을
어쩌면 순간에만
집념하렴인가 ?
아니면
숨 죽이는 갈등에
잉태되는 시기인가?
아픔을 이기지 못 하는
서러움을 배웅치 못 하는
너무나
어려운 마음에 산다.
「 '76.8.30일 친구의 소식을 받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