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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 나의 노래67

榮蘭에게 드리는 詩 「 榮蘭에게 드리는 詩 」 하얀 이슬이 새벽바람을 따라 함초롱히 내려 앉는 초 가을 아침 예지에로 향한 강한 열망이 부풀어 오르는 가슴을 포만함으로 떨치고 제 지나온 시련의 세월을 뒤로하며 새큼한 가을 햇살에 머무려 터지려는 빠알간 석류의 알알처럼 싱그런 가을의 아침을 맞는.. 2012. 7. 12.
겨울 무지개 '84 겨울 무지개 '84 최 성동 초겨울 길목에 들어서는 섣달 초하룻날 오후 설매운 삭풍이 가지끝에 불어 일고 바닷물이 일렁이던 차 바다를 가로질러 몇 점 구름이 스산한 북풍에 밀려 다니다 한 줄기 겨울 소나기를 내리고 말았다. 영하로 체감하는 기온에 떨며 버티려니 파랗게 멍든 입술이 .. 2012. 7. 11.
우수(憂愁) 우 수(憂愁) -최성동- 한잔의 술을 마시고... 영혼의 고독이 머무르는 자리에서다. 내 상한 육체를 찢어 뭉게우는 강한 향수에 마음이 비리다. 울 수도 그렇다고 웃을 수도 없는 부끄러운 체면에 얼굴만 붉어진다 떨어지는 술잔이 탁자에 부딪칠 때 선한 모습이 촛점만 아련하다 또 한잔의 .. 2012. 7. 11.
초여름 밤의 독백 「 초여름 밤의 독백 」 여리디 여린 밀어가 알알이 익어가는 초하(初夏)의 고독은 언젠가? 아무도 모르라고 접어 둔 기억의 나래를 살며시 뒤척인다. 어슴프레 파문치는 서러움에 가슴 깊이 저며오는 추억의 회고가 돌등성 사이로 올라가는 담쟁이 넝쿨을 따라서 섬섬히 밀려오는 어설.. 2012. 7.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