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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 나의 노래

외로움

by 최성동 2012. 6. 26.

 

 

 

 

외로움

 

그저 

외롭고 싶다 

나만의 슬픔을 아무도 모르라고

속으로 감춰진 서러움은 

드러내고 싶지 않다

새록새록 젖어드는 

상념의 나래를 방황의 끄트머리에 접어두고

어느 질펀한 도랑길을 마냥 걷고 싶다. 

 

 

내 고독이 다하는 날까지 

쏟아지는 눈물을 닦아내고 싶진 않다 

가는 길 어디선가 

나를 알아 주는 그런 이가 있다면

조그마한 얘기라도 도란거리고 싶다. 

 

 

순수한 내 영혼이 상하지 않는다면 

미련스런 사색을 도려내진 않으리라. 

 

- 최 성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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