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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 나의 노래

은행잎을 쓸어보셨나요

by 최성동 2012. 6. 26.

      은행잎을 쓸어 보셨나요 최 성동 포도위에 뒹구는 은행잎을 쓸어 보셨나요 노오란 가을이 밀려가네요 가을비에 젖은 단풍잎을 주워 보셨나요 적갈색 추억에 아픔만 쌓이네요 된새바람에 흔들리는 가로수의 가지끝 잎새를 보신적이 있나요 밀려오는 삭풍에 한숨 쉬네요 밤도 아주 깊은 밤 뒤뜰에서 목이 젖도록 울어 애는 귀뚜리 소리를 들으셨나요 휑한 가슴에 시름만 더하데요 잿빛 구름에 가려진 가을 하늘은 눈물 저리게 미어오는 서러움을 감추우고 늦은 가을이 가기전에 골짜기 돌아서 흐르는 실개천에서 움쑥이 남은 개울물에 발 담그고 젖은 낙엽을 긁어 모아 마지막 남은 가을색을 태워 애련한 기억을 날려 보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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