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부(娼婦) 」
길가에 던져진 장미는
개에게 밟히고
소에게 밟히고
말에게
그리고
일컬어 지는 사람에게도 ......
시간을 무시하고
계절을 망각한
밤의 꽃
현명한 수육(受肉)의 시간이었다.
(우리는 매춘부라 불린다)
봄을 파는 여인
간음의 시초를 창생(創生)시키고
가슴 아픈 전율을
율동케 하는
신이 내린 은총 중에
가장 큰 벌
아 ! 누가 ?
나에게 사람이라 불러준다면 ......
창부는 밤이 서럽다.
「 '79.5.21.밤 숙직근무를 당하여
잠을 떨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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