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날의 생각
「 한 여름날의 생각 」
잊지 못할 사랑이 있었습니다
자꾸만 눈에 선한 여인이 있었습니다
좁은 가슴에 뭉쿨하게 피어 오르는
충만되는 충동을 막을 수 없습니다.
갸녀린 손목을 잊지 못합니다
이슬 맺힌 까아만 눈동자를 잊지 못합니다
그리고
자꾸만 나의 마음에 기쁨을 더하게 한
당신의 솜씨있는 입술을 잊지 못합니다.
슬픔과 눈물에 뒤엉키면서도
나에게 만은
환한 미소를 흘려준 당신의 참 마음을
잊을 수 없습니다
내가 고통에 시달릴 때면
그 따뜻한 손길로 어루 만져 주던
당신의 보드라운 감촉을 잊지 못합니다
자꾸만 가슴에 뭉클함은 더 하고
희열과 갈등에 생각이 더 합니다.
나에게의 진정을 찾을 때 까지
나는 당신의 영상을 고이
간직하려 합니다
죽도록
나의 심혼을 당신 속에 묻어두고 싶습니다.
「 '77.9.12 야간근무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