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야곡
「 겨울 야곡 」
조용하고 다급해진
기분을 타고 춤추는
백설이 원무를 그릴 때
볼그레한 볼을 타고
흐르는 눈물이 망울져
조금은
서러운 마음이 고독을 휩쓴다.
화려한 여인의 날개처럼
고요한 음율을 타고
깔리는 어둠에
적막은 더욱 애처러워 지고
어제부터 불어 오는
싸리한 북풍으로
후비는 코끝에 촉감을 던져
예리하는 감정을 일으키고
밤도 아주 깊은 밤
부질없이 고요가 깃을 떨구면
대지에 퍼지는
부신 빛을 ......
애꿎은 느낌에 추억을 더한다.
「 1976.12.30. 자유시간에 초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