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나의 노래
마음(1)
최성동
2012. 7. 4. 13:53
「 마음(Ⅰ) 」
상념을 잃어 버린 채
피안에 허덕이며
지져린 감성을 허공으로
배설시킨 상심의 미소를
좁다란 소망을 안고 지워 버린다.
움츠린 가슴에 안타깝게 서린
정염을 찾아
벌써부터 잊혀지는 옛인들이
거울처럼 나타나고
후회없는 기억을 상실한 채로
덧 없게 한 시름을 찾아 보낸다.
지나옴에 여무는 체념의 행렬은
짤막한 사상을 엉키게 하고
태고의 반항을 퇴색케 하는
복잡함을 지워 버리고
찰나에 지친 불도의 마음을 배웠는 지
항상
우수에 젖으려 하는
마음은
독백으로 부터 잉태된
순애한 생명이어라.
「 '76.7.31 불침번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