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성
「 함 성(喊 聲) 」
너는
맨 처음 공중에 던져진
강렬한 사상의 집합체
결코
은폐할 수 없는
정숙한 인간의 염원
아무렴
너를 붙잡아 두겠냐?
포화된 함성이
결코
이성에 물들지 않고
순수한
아담과 이브에게로 토해 낸
반항이 허공에 투영된
화음의 배열
너의 의지가 사라질 때
한낱 지나가는 사상의 은막
꺼져가는 영상 속에
결코
묶어 둘 수 없는 것은......
너는
결코
하나 일 수는 없었다.
「 '73.5월 조대공전 백일장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