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때 이른 동해 일출은 뒤로 한채 여운을 남기고

2. 무릉계곡 입구의 등산 안내도

3. 무릉계곡에서 올려다 본 두타산의 기암괴석들

4. 무릉계의 무릉반석 (양사언, 매월당 김시습 , 금란계원등 이 남겼다는 수도 없는 음각 글씨도 보이고)


5. 삼화사 전경


6.삼화사터를 지나 무릉계곡의 학소대 (물이 말라 폭포수를 보지 못하는것이 다소의 흠)


7.용추 폭포 아래 쌍폭포앞에서 한 컷 올리고~~

8. 용추폭포에서( 흐린 날씨에 가늘비에다 폭포수도 많이 줄어 흥은 줄어들었지만)



9. 두타산, 청옥산의 능선들

10. 바위 틈의 소나무도 자기 나름대로의 기품을 자랑하고~~


11. 두타의 무릉계곡 관광을 마치고 묵호항 까막바위 마을 횟집에서 점심겸 회 한 접시에 소주 몇잔 걸치니 기분하나는 댔~~낄!!

12.돌아 오는 길에 애국가 첫들머리에 배경화면으로 나온다는 촛대바위도 한컷 담아서~~



<강원동해, 삼척의 두타.청옥산> - 속된 욕심 닦아주는 관동의 군계일학
웅장한 산세와 골골이 들어찬 울창한 삼림이 정상을 향해 발길을 내디디는 속인들의 번잡한 마음을 압도한다. 기암괴석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노송의 아름다운 자태는 탄성을 자아낸다. 연이어진 폭포의 물줄기는 벼루처럼 매끄러운 암반 사이로 거침없이 내달리며 청량감을 더한다.
한마디로 ‘금강산에 버금가는 관동의 군계일학(群鷄一鶴)’이란 옛 선인들의 칭송이 결코 과하지 않다는 것을 쉽게 깨닫게 하는 곳이다.
해발 1353m의 두타산은 각기 다른 매력을 품에 안고 있는 명산이다. 암벽과 기암괴석이 산재해 있는 중턱은 골산의 화려함을 발하고, 정상부의 완만한 능선은 육산의 푸근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새치름한 새색시의 신선함과 어머니의 품 같은 넉넉함이 공존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로 인해 이곳엔 연중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산 정상의 풍광도 일품이다. 한 모금의 물로 마른 목을 축이고 사방으로 시선을 돌리면 청옥산(1403m), 쉰움산(683m), 덕항산(1071m)으로 내닫는 백두대간의 준령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끝없이 펼쳐진 동해 바다의 푸른 물결을 발아래 굽어 볼 수 있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박달령을 사이에 두고 청옥산과 쌍둥이처럼 마주 서 있는 두타산은 부처가 누워 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 마치 산이름을 암시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범어에서 유래한 불교용어인 ‘두타(頭陀)’는 세속의 모든 욕심과 속성을 버리고 몸과 마음을 깨끗이 닦기 위해 고행을 참고 행하는 것을 말한다. 이 같은 지명이 말해주듯 두타산엔 삼화사(三和寺), 관음암(觀音庵) 등 명사찰이 자리잡고 있다. 산 아래 무릉계곡 인근에 위치한 삼화사는 선종의 종풍을 가진 유서깊은 사찰. 삼화사는 신라말에 창건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때 삼공암, 측연대, 중대사로 불리기도 했다.
주변지역에 중대사지, 관음사지 등 고찰의 흔적도 많아 불교의 수행 도량이 번성했음을 보여준다. 이 때문에 두타산은 예부터 영동 남부의 영적인 모산으로 숭상되어 왔다.
정상 동쪽 8부 능선엔 신라 파사왕 23년(102)에 처음 축조된 것으로 알려진 두타산성의 흔적이 남아 있다. 이곳엔 임진왜란 때 왜병의 주력부대와 3일간 치열한 전투를 벌이다 스러져간 의병들의 애잔한 항전사가 전해져 내려온다.
수많은 볼거리 중 단연 압권은 무릉계곡의 풍광이다. 계곡 초입에 위치한 ‘무릉반석’은 수백명이 쉴 수 있는 너른 암반으로 주변의 호암, 벼락·병풍바위 등 기암괴석과 어울려 그야말로 장관을 이룬다.
용이 승천하는 듯한 모양을 하고 상탕, 중탕, 하탕 등 삼단으로 떨어지는 용추폭포를 비롯해 쌍폭, 박달폭포, 관음폭포 등이 계곡미를 한층 더 발하게 한다.
“신선들이 노닐던 이 세상의 별천지, 물과 돌이 부둥켜서 잉태한 오묘한 대자연에서, 세속의 탐욕을 버리니 수행의 길이 열리네.” 조선의 4대 명필로 꼽히는 양사언(1517∼84년)은 선경에 반해 무릉반석 위에 이 같은 뜻의 ‘무릉선원 중대천석 두타동천(武陵仙源 中臺泉石 頭陀洞天)’이란 글을 새겼다.
암반엔 양사언뿐 아니라 매월당 김시습 등 수많은 시인 묵객들의 글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암반 위에 앉아 옛 선인들의 풍류를 엿볼 수 있는 시구를 읊조리다 보면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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